프로그램 분석
지역사회의 공공도서관은 남녀노소 모든 시민에게 열린 공동체의 상징적인 거실이다.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서 편안히 머무르며, 때론 고요히 독서하고 때론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하고 풍부한 공간들이 그 속에 제공되어야 한다.
신도시의 주민들로부터 이미 사랑받고 있는 공원 속에 새로이 지어질 이 도서관은, 고층 아파트 단지들에 둘러싸인 열린 도시 공간의 초점으로서, 일상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이 도서관은 기존의 가로와 도시 문맥을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공원과의 시각적, 물리적 연결을 극대화하여 다양한 조망과 더불어 내외부 공간의 수직적 개방과 연결의 가능성을 모색하여야 한다.
가로와 공원을 매개하는 구부러진 입면
도서관의 매스는, 대지 북측 기존 가로벽의 연장이면서 동시에 대지 동측 공원을 향해 파노라마식으로 열린, 하나의 커다란 구부러진 입면으로써 정의하였다. 반면, 도서관 서측 입면은 인접 아파트 단지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최대한 이격하였다.
가로에 대응하는 아케이드
기존 가로의 보행 경험을 개선하면서 도서관 동측 주출입구까지 이용자들을 안내하기 위해 1층에는 아케이드를 설치하였다. 아케이드에는 ‘무인도서 대출반납기’를 설치하여, 365일/24시간 이용자들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계획하였다.
공원의 수직 연장인 독서테라스와 산책로
구부러진 입면을 따라서, 공원에서부터 도서관 각층의 독서 테라스들을 차례로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산책로를 하나의 외부 동선 옵션으로서 제공하였다.
중앙 아트리움과 투명한 수직 '자동밀집서고'
도서관의 중앙부에 4개층 높이의 아트리움을 설치하여 자연광을 유입 시키고, 그 서측에 수직 ‘자동밀집서고’를 두어 내부 공간에서 건축적 표현이 되도록 하였다.
명료한 층별 프로그램 조성
1층에는 공적인 기능을 배치하였고, 업무 관리 영역은 최상층인 6층에 집중시켰다. 그 중간의 자료 열람 영역은 단계적으로 공간적 전이를 이루도록 계획하였다.
수직 이용자 동선과 서비스 동선의 분리
두 개의 코어 중 하나는 이용자용, 다른 하나는 서비스용으로 수직 동선을 명확히 분리하였다. 서비스 코어는 지하층의 도서 반입 및 하역, 1층의 통합 안내 데스크, 그리고 각층의 안내/자료 정리 영역을 수직적으로 연결하여 기능성을 확보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