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재(素笑齋)

소소재(素笑齋)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단독주택
대지위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21-18
대지면적 988m2
건축면적 168m2
연 면 적 201m2
건 폐 율 17.04%
용 적 율 20.32%
규 모 지상2층
용 도 단독주택
구 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외단열마감재, 금속패널
설계기간 2012.00 - 2013.00
시공기간 2013.00 - 2014.00
실시설계 더스틸건축사사무소

대지는 경기도 안산시 옆 대부도에 위치하여 있다. 북단에서 시화방조제를 통해 연결된 덕분에 대부도는 최근 섬의 불편한 접근성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방조제와 맞닿은 지점에서부터 서서히 남쪽을 향해 식당, 카페, 공인중개사무소 등의 커다란 색색 간판들이 경쟁하듯 퍼져나가고 있다. 대부도의 남쪽 절반은 포도밭으로 대표되는 농경지가 아직 많이 남아 있기는 하나, 그 사이로 펜션들이 버섯처럼 점점이 자라나고 있다. 특히, 대부도 남단의 바닷가를 따라서는 펜션들이 줄지어 늘어서서 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부도 남단은 포도 이파리처럼 세 개의 반도로 갈라져있다. 이 중 가장 작은 가운데 반도의 끄트머리, 봉긋한 언덕 위에 대지가 놓여 있다. 대지 주변은 처음엔 단독주택 단지로 개발되었으나, 펜션에 의해 서서히 점령되어가는 중이다. 대지가 위치한 언덕은 당초 개발안에 따르면 높이 10미터 가까이 편평히 절토되어 분할, 분양될 예정이었다. 계획의 시작은 절토를 최소화하여 언덕의 윤곽(contour)을 살리고 땅의 고저차를 따라 집을 ‘걸쳐 앉히는’ 전략으로부터였다. (결과적으로는 완공 이후에 주변에 들어선 높은 펜션들에도 불구하고 바다로의 전망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학계에서 오래 활발히 활동해온 건축주 부부는 그동안 거주해 온 아파트를 대신할 전원의 주택을 꿈꾸어왔고 요구는 간단하였다. 부부를 위한 침실과 손님 방, 그리고 서재. 큼직한 거실과 편리한 부엌. 조금 특별하다면, 수치료(water therapy)가 가능한 욕실과 옥내 주차장 정도였다. 우선 가장 낮은 북측 진입 레벨에 옥내 주차장을 앉히고, 이보다 3미터 높은 마당 레벨에 방들을 남쪽으로 열린 ㄷ자 형태로 배치하고, 마지막으로 2층에 서재의 볼륨을 얹었다. 이렇게 분절된 작은 볼륨들이 화강암 언덕을 따라 겹쳐 쌓여져서, 북쪽(마을 쪽)에서 보면, 그 지질학적 연장(geological extension)으로 읽히길 희망하였다. 반면, 남쪽 입면은 바다를 향해 열린 각기 다른 크기와 형상의 창들로 무심히 분절하였다.

건물로 3면이 둘러싸인 중앙의 데크-마당은, 휴먼스케일을 훌쩍 넘어서는 장대한 바다 전망을 중간에서 완충하는 반-사적인(semi-private) 외부공간의 역할을 맡는다. 그리고 데크-마당 한가운데의 낮은 화단은 사용자에게 시야(view)와 동선(movement)을 동시에 소유하지는 않는 지지(知止)의 미덕을 요구한다.

건축주는 이 집을 ‘소소재(素笑齋)’라고 명명하였다. 한자 ‘소(素)’는 사전에 따르면 ‘희다’는 뜻 외에 ‘꾸미지 않은, 본디, 바탕’이라는 뜻도 있다. 흰색을 여러 가지 색채 중의 하나가 아니라 ‘색 없음의 색’으로 본 근대주의 건축으로부터 배워온 건축가의 입장에서는 이의를 달 수 없는 이름이다.

 

 

소소재(素笑齋)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단독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