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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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서울건축문화제 한강건축상상전

한강은 서울의 커다란 환경적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접근의 어려움으로 인해 충분히 그 잠재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는 한강공원과 배후 주거지 사이에서 건너기 힘든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로의 지하화가 가능하다면 다행이나, 입지와 비용 등의 이유로 여의치 않은 곳에서는 나들목과 보행교가 필수적이다. 지난 몇 년간 나들목 개선에 건축가들의 노력이 투입되어 괄목할 만한 성과들을 보여주었으니, 이제는 보행교에 대한 건축적 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강대교와 동작대교 사이 중간지점에 위치한 기존의 이촌 나들목은 때로 차량, 보행자, 자전거, 유모차 등이 복잡하게 얽혀 아찔한 순간을 연출하기도 한다. 그 이촌 나들목과 동작대교 사이의 딱 중간지점이 대상 부지이다. 강변북로에서 이촌동으로의 차량 진출로, 한강공원에서 강변북로로의 차량 진입 경사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곳은 도로의 높이 차이로 인해 나들목보다 보행교가 적합한 구간이다. 이에 본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능적 요구의 충족에만 급급해왔던 기존 보행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카페, 전망 데크 등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담을 수 있는 신개념 보행교를 제안한다. 때마침 재건축을 위한 설계가 진행 중인 왕궁아파트 단지 내 주민편의시설과 연계하여, 민관협력에 의한 한강접근성 개선의 좋은 선례가 되기를 기대한다.

 

 

CROCHE 2014 서울건축문화제 한강건축상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