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잇기 & 마을 잇기

사람 잇기 & 마을 잇기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 완주삼봉지구 당선

대지위치 전북 완주군 삼례읍 수계리 A-3BL

대지면적 12,316㎡

건축면적 3,077㎡

연 면 적 29,522㎡

건 폐 율 24.94%

용 적 율 187.45%

용 도 공동주택

설계기간 2018.06 - 2018.08

공동설계 보이드아키텍트건축사사무소

청년을 위한 마을_

합계출산률이 1.0명 미만으로 감소한 첫 해로 역사에 기록될지도 모르는 2018년은 젊은 층을 위한 공공주택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새로이 해야 할 순간이다.

혹자는 이른바 이기적인 ‘욜로(YOLO)’ 경향에서 저출생 고령사회의 원인을 찾기도 하지만, 통계는 혼인 가구의 출산률은 작은 폭이나마 꾸준히 증가해 왔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혼인 건수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년들이 혼인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이유는 경제적 안정, 그 중에서도 주거 안정의 어려움 때문이다.

대학생이 일자리를 구해 사회초년생이 되고, 배우자를 만나 신혼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돌보며 부모가 되어가는, 인생의 여정을 위한 무대가 될 ‘청년을 위한 마을’을 제안한다.

마을 잇기_

우리는 마을이 속한 블록(Block) 전체에 대한 마스터플랜(Masterplan)을 제안하여, 계획안이 하나의 프로토타입(Prototype)으로서 작동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자 한다.
배치의 질서는 다음과 같다.
1. 블록에 인접하는 외부 가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활동적인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주거동을 가로변을 따라 배치하고,
2. 노인가구와 취약계층을 위한 저층 주거동이 가로변 주거동과 함께 마을 중앙의 마당을 둘러싸며,
3.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동이 그 사이에 자리 잡는다.
4. 이 모든 주거동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마을을 이룬다.
이 배치의 질서는 블록 전체에 적용되어 주변의 녹지 및 보행자 네트워크와 연결된다.

마당을 서로 나누는 마을_

우리가 제안하는 배치의 중심은 ‘열린 마당’이다.
이 마당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일상을 나누는 장소이자 마을의 상징적 중심이다. 이 마당은 아늑히 위요하면서도 마을 너머의 거리와 공원, 이웃을 향해 열려있다. 거주자들은 마당을 감싸는 연속된 순환보행로 위에서 만나고 교류한다. 마당을 둘러싼 저층부의 옥상정원은 제2의 대지로서 거주자들은 이곳에서 자연을 향유하며 소통한다.

아이를 함께 키우는 마을_

공동체가 공공의 지원만으로 만들어질 수는 없음을 우리는 마을만들기와 도시재생 사업 등을 통해 반복해서 경험하고 있다. 한때 마을만들기 사업의 모델 역할을 했던 성미산 마을의 출발점은 육아 공동체였다. 고인류학에 따르면 인간 사회 자체의 출발점 또한 다른 동물에 비해 턱없이 무력한 영유아를 함께 돌봐야만 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우리는 육아와 돌봄을 위한 공동시설들이 자연스럽게 마을 공동체 형성을 위한 촉매가 되기를 희망하며 이들을 마당 주변에 전략적으로 배치하였다. 마을 거주자 모두의 따뜻한 관심 속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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